수의근(voluntary muscle)인 골격근(skeletal muscle)은

액틴(actin)과 마이오신(myosin)이 서로 결합함으로써 근수축(muscle contraction)을 하는데,

 

액틴-마이오신 결합이 많아질수록 근절(sarcomere)의 길이가 짧아지고,

액틴-마이오신 결합이 적어질수록 근절의 길이가 길어진다.

 

이 점을 단순히 길이의 변화라고만 생각하면 '서로 반대되는 현상'이지만,

생리학적 관점에서 본다면 '두 상태 모두 다, 액틴과 마이오신이 서로 결합함으로써

근수축이 일어나는 동일한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즉 위의 두 상태는

'액틴과 마이오신이 서로 결합하는 양' 및 '액틴과 마이오신이 서로 결합하는 범위'에 차이가 있을 뿐,

근수축을 한다는 점에서 동일하다.

 

 

이 두 종류의 근수축 현상을 구분하기 위해서

구심성 수축(concentric contraction)과 원심성 수축(eccentric contraction)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근수축은 '액틴과 마이오신이 서로 결합'하여 근절의 길이가 변하는 것인데,

개개인의 생활습관이나 직업적 특성과 같은 다양한 이유로 인하여

"액틴과 마이오신이 '오랫동안 같은 범위 내에서 서로 결합'한다면,

근육은 이 상태에 적응하여 '정상적인 근수축 범위를 잘못 인지'하게 된다."

 

 

 

예를 들어서 왼쪽 요방형근(quadratus lumborum)의 길이는 짧아져 있고,

오른쪽 요방형근의 길이는 늘어나 있다고 가정해 보자.

 

왼쪽 요방형근이 '짧아진 범위 내에서 유지'되었다는 것은,

'액틴-마이오신 결합량이 높은 상태'로 근수축을 유지해 왔다는 것이다.

 

따라서 왼쪽 요방형근은 이 상태의 액틴-마이오신 결합량과 액틴-마이오신 결합 범위에 적응하여

'정상적인 근수축 범위를 잘못 인지'하게 되며, 원심성 수축 시 늘어나는 정도가 적어진다.

 

 

 

이와는 반대로 오른쪽 요방형근이 '늘어난 범위 내에서 유지'되었다는 것은,

'액틴-마이오신 결합량이 낮은 상태'로 근수축을 유지해 왔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오른쪽 요방형근은 이 상태의 액틴-마이오신 결합량과 액틴-마이오신 결합 범위에 적응하여

'정상적인 근수축 범위를 잘못 인지'하게 되며, 구심성 수축 시 짧아지는 정도가 적어진다.

 

 

 

또한 위에서 예로 들은 양쪽 요방형근이 액틴-마이오신 결합량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이 두 근육이 생성할 수 있는 힘(strength)의 양도 차이가 나게 된다.

 

 

즉, 왼쪽 요방형근은 오른쪽 요방형근에 비해

액틴-마이오신 결합량이 높기 때문에 '힘이 상대적으로 강한 편'이지만,

 

오른쪽 요방형근의 경우에는 왼쪽 요방형근에 비해

액틴-마이오신 결합량이 낮기 때문에 '힘이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다.

 

 

 

이 점에 대해서는 '근육의 상대성'에 관하여 다룰 때 다시 언급하도록 하겠다.

 

 

 

 

* 요약

 

골격근은 액틴-마이오신 결합에 의해서 구심성 및 원심성 수축을 한다.

 

그런데 액틴-마이오신 결합량이 오랫동안 높거나 낮게 유지되면,

골격근은 이 상태의 액틴-마이오신 결합량과 액틴-마이오신 결합 범위에 적응하여

'정상적인 근수축 범위를 잘못 인지'하게 된다.

 

이로 인하여 근수축 시 허락되는 길이에 차이가 발생하게 되고,

근육이 생성할 수 있는 힘에도 차이가 발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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