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반의 회전(pelvic rotation)에는 다양한 요소들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기서는 '골반의 회전에 어떤 요소들이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하여 보행을 예로 들어서 설명하겠다.

 

 

 

 

 

 

 

 

 

[그림22]

 

위의 그림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보행은 입각기(stance phase)와 유각기(swing phase)의 순환으로 이루어져 있다.

 

단순하게 생각해 본다면, 고관절(hip joint)의 움직임에

골반의 회전이 더해지면서, 보행이 완성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보행에서 고관절 굴곡(hip flexion)에 주로 사용되는 근육은

장요근(iliopsoas)과 대퇴사두근(quadriceps femoris)이며,

 

고관절 신전(hip extension)에 주로 사용되는 근육은

대둔근(gluteus maximus)과 슬괵근(hamstring)이다.

 

 

 

그리고 골반의 회전에는 '서로 반대 방향의 근육으로 구성된,

내복사근(internal abdominal obliques)과 외복사근(external abdominal obliques)'-'왼쪽 내복사근과 오른쪽 외복사근' 또는 '오른쪽 내복사근과 왼쪽 외복사근'-이 사용된다.

 

이 근육들 중에서도 장요근은 요추(lumbar vertebrae)와 대퇴골(femur)을 연결하고 있기 때문에,

'고관절 굴곡'과 '요추의 균형'을 동시에 담당하는 중요한 근육이라고 할 수 있다.

 

 

 

[A-1 Type]의 환자가 보행을 한다는 가정하에서 설명하겠다.

이 환자의 왼쪽 장요근은 오른쪽 장요근보다 길이가 늘어나 있기 때문에 힘이 약한 상태이다.

 

그러므로 '왼쪽 고관절 굴곡 시, 왼쪽 대퇴사두근과 왼쪽 내복사근이,

약한 장요근을 돕기 위하여, 반대편 근육에 비해서 더 활성화'된다.

 

이로 인해 '보행 시, 골반이 오른쪽으로 더 회전'되며,

왼쪽 내복사근과 오른쪽 외복사근의 장력(tension)이 높아진다.

 

"보행 시, 약한 장요근을 보상하기 위하여, 대퇴사두근은 '고관절 굴곡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고,

내복사근은 '골반의 회전을 증가시킴으로써, 유각기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이러한 보상 작용(compensation)이 장기화되면서 근육의 장력이 비대칭해지고, 비대칭한 장력은 자세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근육의 비대칭은 통증을 야기하기도 한다.

 

'양쪽 장요근(iliopsoas) 중에서 힘이 더 강한 장요근'이 위치한 방향으로 요추(lumbar vertebrae)가 당겨지기 때문에,

[A-1 Type]의 환자가 보행을 할 때는 요추가 오른쪽으로 끌려가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왼쪽 장요근이, 오른쪽으로 끌려가는 요추를 붙잡기 위하여,

약한 몸을 이끌고 사투를 벌이게 되며,

이로 인해 왼쪽 장요근이 자주 긴장(spasm)되는 편이다.

 

반면에 오른쪽 장요근은 '힘의 사용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쉽게 긴장된다.

 

"긴장된 장요근은, '요통(lower back pain)의 주범'이 되기도 하며,

내장기관과 근접해 있어서 '복통(stomachache)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대퇴사두근(quadriceps femoris)의 경우에는, 다양한 무릎 통증의 주범이다.

 

두 관절 근육(two joint muscle)인 대퇴사두근은

고관절 굴곡(hip flexion)뿐만 아니라 슬관절 신전(knee extension)의 역할까지 한다.

 

따라서 [A-1 Type]의 환자가 보행을 할 때는,

약한 장요근을 돕기 위하여 왼쪽 대퇴사두근이 과도하게 사용되므로

왼쪽 슬관절 신전이 강하게 일어나는 편이다.

 

그러므로 이 환자가 보행을 할 때는, 슬관절 신절을 조절하기 위해서

왼쪽 슬괵근(hamstring)이 원심성 수축(eccentric contraction)을 강하게 하는 경향이 있다.

 

이렇게 보행을 한다면 왼쪽 슬괵근이 긴장되어 슬와부(popliteal region)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고,

왼쪽 대퇴사두근의 과도한 사용이 슬개건염(patellar tendinitis)을 유발하여

슬관절(knee joint)의 앞부분에도 통증이 생길 수 있다.

 

 

 

[B-1 Type]의 경우에는 반대로 생각하면 된다.

 

이 환자의 오른쪽 장요근은 왼쪽 장요근보다 길이가 늘어나 있기 때문에 힘이 약한 상태이다.

 

그러므로 '오른쪽 고관절을 굴곡할 때, 오른쪽 대퇴사두근과 오른쪽 내복사근이,

약한 장요근을 돕기 위하여, 반대편 근육에 비해서 더 활성화'된다.

 

이로 인해 '보행 시, 골반이 왼쪽으로 더 회전'되며,

오른쪽 내복사근과 왼쪽 외복사근의 장력(tension)이 높아진다.

 

그리고 약한 상태의 오른쪽 장요근이, 왼쪽으로 끌려가는 요추를 붙잡기 위하여

사투를 벌이게 되므로 자주 긴장되는 편이며,

'힘의 사용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태'인 왼쪽 장요근 역시 쉽게 긴장된다.

 

긴장된 장요근은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요통과 복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B-1 Type]의 환자가 보행을 할 때는,

약한 장요근을 돕기 위하여 오른쪽 대퇴사두근이 과도하게 사용되므로,

오른쪽 슬관절 신전이 강하게 일어나는 편이다.

 

그러므로 이 환자가 보행을 할 때는, 슬관절 신전을 조절하기 위해서

오른쪽 슬괵근이 원심성 수축을 강하게 하는 경향이 있다.

 

이렇게 보행을 한다면 오른쪽 슬괵근이 긴장되어 슬와부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고,

오른쪽 대퇴사두근의 과도한 사용이 슬개건염을 유발하여

슬관절의 앞부분에도 통증이 생길 수 있다.

 

 

 

※ 요약

보행에서 고관절 굴곡 시, 장요근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면, 이를 보상하기 위해 대퇴사두근과 복사근(abdominal obliques)이 과도하게 사용된다. 이처럼 근육을 비효율적으로 사용하게 된다면, 골격계(skeletal system)의 정렬 및 움직임이 비대칭해지므로, 다양한 통증이 발생된다.

 

 

 

 

 

입각기(stance phase)에서 유각기(swing phase)로 넘어갈 때 사용되는 근육은 다음과 같다.

 

왼쪽 다리: 입각기 → 유각기

오른쪽 다리: 입각기 → 유각기

* 장요근(iliopsoas)
- 왼쪽 구심성 수축(concentric contraction)
- 오른쪽 원심성 수축(eccentric contraction)

 

* 대퇴사두근(quadriceps femoris)
- 왼쪽 구심성 수축(concentric contraction)
- 오른쪽 원심성 수축(eccentric contraction)

 

* 슬괵근(hamstring)
- 왼쪽 원심성 수축(eccentric contraction)
- 오른쪽 구심성 수축(concentric contraction)

 

* 대둔근(gluteus maximus)
- 왼쪽 원심성 수축(eccentric contraction)
- 오른쪽 구심성 수축(concentric contraction)

 

* 내복사근(internal abdominal obliques)
- 왼쪽 구심성 수축(concentric contraction)
- 오른쪽 원심성 수축(eccentric contraction)

 

* 외복사근(external abdominal obliques)
- 왼쪽 원심성 수축(eccentric contraction)
- 오른쪽 구심성 수축(concentric contraction) 

 * 장요근(iliopsoas)
- 오른쪽 구심성 수축(concentric contraction)
- 왼쪽 원심성 수축(eccentric contraction)

 

* 대퇴사두근(quadriceps femoris)
- 오른쪽 구심성 수축(concentric contraction)
- 왼쪽 원심성 수축(eccentric contraction)

 

* 슬괵근(hamstring)
- 오른쪽 원심성 수축(eccentric contraction)
- 왼쪽 구심성 수축(concentric contraction)

 

* 대둔근(gluteus maximus)
- 오른쪽 원심성 수축(eccentric contraction)
- 왼쪽 구심성 수축(concentric contraction)

 

* 내복사근(internal abdominal obliques)
- 오른쪽 구심성 수축(concentric contraction)
- 왼쪽 원심성 수축(eccentric contraction)

 

* 외복사근(external abdominal obliques)
- 오른쪽 원심성 수축(eccentric contraction)
- 왼쪽 구심성 수축(concentric contra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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