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주(vertebral column)의 만곡(curvature)은 어깨의 균형에 영향을 미친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흉추(thoracic vertebrae)의 만곡이 어깨의 균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 흉추의 좌우 만곡이 어깨에 미치는 영향

 

견쇄관절(acromioclavicular joint)과 흉쇄관절(sternoclavicular joint)을 통하여

흉골(sternum)에 연결되어 있는 견갑골(scapula)은 몇몇 근육에 의해서 흉곽(rib cage)의 양쪽 상단에 얹혀 있다.

 

그래서 흉추(thoracic vertebrae)가 옆으로 휘어지면

견갑골의 위치도 함께 변경되어 어깨의 높낮이가 달라지게 되는데,

흉추의 좌우 만곡에서 '만곡의 볼록(convex)한 방향에 위치한 견갑골'이

'만곡의 오목(concave)한 방향에 위치한 견갑골'보다 좀 더 높게 위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 팔을 사용하는 빈도가 매우 높은 데다가

많은 동작들이 주로 상지(upper extremity)의 열린 사슬 운동(open kinematic chain)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견갑골의 움직임에 관련된 근육들'은 그 상태가 개개인마다 조금씩 다르며, 그만큼 견갑골의 자세도 다양하다.

 

 

 

'견갑골의 자세'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근육 중에서

'상부 승모근(upper trapezius)과 견갑거근(levator scapula)의 관계'는

'요방형근(quadratus lumborum)과 장요근(iliopsoas)의 관계'와 비슷하다.

 

 

 

상부 승모근은

'경추(cervical vertebrae)의 극돌기(spinous process)'와

'후두골(occipital bone)의 상항선(superior nuchal line)'에 부착되어 있기 때문에,

마치 요방형근이 요추(lumbar vertebrae)를 구부러지게 하듯, 경추를 구부러지게 만든다.

 

견갑거근은

경추의 횡돌기(transverse process)에 부착되어 있기 때문에,

마치 장요근이 요추를 기울어지게 하듯, 경추를 기울어지게 만든다.

 

 

 

단, 요방형근과 장요근이 기시(origin)하는 골반은 '하나의 개체로 움직'이는 반면,

견갑골은 '두 개의 개체로 움직'인다.

 

 

 

"상승모근은 요방형근처럼 구부리는 힘(bending force)을 만들고, 견갑거근은 장요근처럼 기울이는 힘(leaning force)을 만든다."

 

 

 

 

 

 

 

 

 

 

 

[그림34]

 

[그림34]와 같이,

'양쪽 상부 승모근 중에서 장력이 더 높은 쪽(방향)'과

'양쪽 견갑거근 중에서 장력이 더 높은 쪽(방향)'이

서로 일치하지 않는다면,

 

"'상부 승모근의 구부리는 힘'과 '견갑거근의 기울이는 힘'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작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경추가 구부러진다."

 

예를 들어 왼쪽 상부 승모근이 오른쪽 상부 승모근보다 장력이 더 높고,

오른쪽 견갑거근이 왼쪽 견갑거근보다 장력이 더 높다면,

이 두 힘의 조합에 의해 '경추가 기울어지는 현상이 거의 없이 왼쪽으로 구부러질 것'이다.

 

 

 

 

 

 

 

 

 

 

 

[그림35]

 

반면에 [그림35]와 같이,

'양쪽 상부 승모근 중에서 장력이 더 높은 쪽(방향)'과

'양쪽 견갑거근 중에서 장력이 더 높은 쪽(방향)'이

서로 일치한다면,

 

"'상부 승모근의 구부리는 힘'과 '견갑거근의 기울이는 힘'이

'서로 동일한 방향으로 작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경추가 기울어지면서 구부러진다."

 

예를 들어 왼쪽 상부 승모근이 오른쪽 상부 승모근보다 장력이 더 높고,

왼쪽 견갑거근도 오른쪽 견갑거근보다 장력이 더 높다면,

이 두 힘의 조합에 의해 '경추가 왼쪽으로 기울어지면서 구부러질 것'이다.

 

 

 

 

 

 

 

 

 

 

 

[그림36]

 

'상부 승모근이 생성하는 힘'과 '전거근(serratus anterior)이 생성하는 힘'의 조합도

견갑대(shoulder girdle)를 올바른 자세로 유지하는 데 중요한 요소이다.

 

만약 상부 승모근과 전거근 중에서 어느 한쪽이 약해진다면,

약해진 근육의 힘까지 대신하기 위하여 다른 한쪽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며,

이로 인해서 어깨 전체의 균형이 무너진다.

 

예를 들어 오른쪽 전거근이 약해진 상태라면,

'오른쪽 견갑골의 하방회전(downward rotation)을 방지하기 위하여, 오른쪽 상부 승모근이 과도하게 활성화'된다.

 

특히, 이처럼 전거근이 본연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무거운 물건을 들었을 때처럼 팔에 무게를 적용'한다면,

'견갑골의 하방회전을 방지하기 위해, 상부 승모근이 더욱 과도하게 활성화'된다.

 

 

 

 

이처럼 상부 승모근의 활성화는 경추를 구부러지게 할 뿐만 아니라

견갑골을 상방회전(upward rotation)되게 한다.

 

따라서 위의 예에서는 오른쪽 상부 승모근이 과도하게 활성화되었기 때문에,

오른쪽 견갑골이 상방회전된 상태에서 경추가 오른쪽으로 구부러지게 된다.

 

그러므로 오른쪽 상부 승모근과 왼쪽 견갑거근은 짧아지게 되며, 이로 인하여 쉽게 긴장(spasm)된다.

반면에 왼쪽 상부 승모근과 오른쪽 견갑거근은 늘어나서 약해지기 때문에 긴장될 수 있다.

 

 

 

"상승모근과 전거근은 짝힘(couple force)을 발생시킴으로써 견갑골을 상방회전시키는 단짝 친구이다."

 

 

 

 

한편, '짧아진 왼쪽 견갑거근'과 '늘어나서 약해진 왼쪽 상부 승모근'이

왼쪽 견갑골을 하방회전되게 하는데,

이 상태는 왼쪽 전거근을 늘어난 자세로 만들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왼쪽 전거근도 약해지는 경향이 있다.

 

결국, 견갑골의 움직임과 관련된 근육들 중에서

'견갑골을 상방회전시키는 근육들'이 약해진 상태가 되기 때문에,

왼쪽 견갑거근이 팔의 무게를 감당하기 위하여 더욱 활성화된다.

 

이러한 이유로, '검사자가 환자의 어깨를 검사할 때,

늘어져서 팽팽한 상태의 상부 승모근을 짧아진 상태로 착각'하여

스트레칭을 적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늘어나 있는 근육을 스트레칭한다면, 통증이 더 증가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도록 한다.

 

 

 

또한 '견갑골의 상방회전 및 하방회전'-'동일한 자세로 장시간 고정된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삼각근(deltoid), 대원근(teres major), 소원근(teres minor), 극상근(supraspinatus), 극하근(infraspinatus),

견갑하근(subscapularis), 능형근(rhomboideus) 등의 근육에도 불균형을 초래하게 된다.

 

 

 

이렇게 '어깨와 관련된 근육들'이 불균형한 상태에서는,

단순한 활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짧아진 근육들'과 '늘어나서 약해진 근육들'이 긴장될 수 있다.

이것은 단순한 근육통(muscle pain)뿐만 아니라 두통(headache)이나 미식거림(nausea)

또는 측두하악관절 장애(temporomandibular joint disorder) 같은 다양한 문제점들도 유발한다.

 

 

 

특히, 견갑골이 하방회전된 상태는

'견봉하 공간(subacromial space)이 좁아진 상태'이기 때문에,

충돌 증후군(impingement syndrome)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장기화되면, 회전근개 파열(rotator cuff tear)이나 동결견(frozen shoulder)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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